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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의 태도

2023-01-09

국내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의 태도

2023.01.05
 최근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던 중 ‘중2병보다 무서운 ○○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빈 칸에 들어가는 말은 바로 초4입니다. 요즘은 중학교 2학년 청소년보다도 초등학교 4학년이 더 무서운 세대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초등학교 4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크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사춘기의 변화가 중학교 2학년 연령인 15세를 전후로 시작된다고 보았으나, 점차 그 연령이 낮아지면서 요즘에는 초등 4학년인 11세를 전후로 심리적, 신체적, 인지적 변화들이 급격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 나이 대 아동들의 빠른 신체 변화, 생활환경 및 자연환경의 변화와 아동들이 이른 시기에 접하는 다양한 매체들의 영향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춘기란 아동기를 벗어나 성인기에 들어서기 전 새로운 발달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뇌의 총사령관 역할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리모델링되는 시기에 해당됩니다. 이사하기 전 리모델링에 들어간 집을 상상해 보신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만큼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입장 모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구조의 확장 공사는 뇌세포들 간의 연결망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과잉생산 되기 때문에 순차적이고 종합적인 사고가 어렵습니다. 또한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자기 절제가 어려워 충동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아동들의 움직임, 감정, 생각 등을 컨트롤하는 전두엽이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과도기적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시기 아동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정서 표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의 이러한 사춘기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전엔 부모의 의견에 잘 따르던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와 감정적으로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갑작스러운 변화의 파도 앞에 있는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파도타기를 할 수 있을까요?
두 손을 맞잡은 어머니와 아들사진
   첫째, Doing’이 아닌 ‘Being with’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들면 부모는 일상, 학업, 친구 관계 등에서 관리감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마음이 바빠집니다. 때문에 자녀의 시간과 부모의 시간은 체감상 다르게 흐릅니다. 자녀가 더 잘하도록 도와주려는 부모의 좋은 의도와는 달리 자녀의 입장에서는 자율권을 박탈당한다고 느껴져 반발심이 들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조급함에서 한 걸음만 물러나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자녀의 선택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과정에서 책임을 지고 교훈을 얻어 자녀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할 일을 대신 알려주거나 처리해 주기보다는 자녀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다려주고 머물러주며 함께 있어주어야 합니다.

   둘째, ‘Base camp’가 되어야 합니다. 신체는 하루가 다르게 빨리 성장하고, 뇌에서는 어수선한 리모델링이 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안전 기지’일 것입니다. 사춘기 아동들에게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양질의 식습관과 편안한 수면 환경, 그리고 휴식 공간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에 안정감이 차오를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요구된다는 의미입니다. 안전 기지에서 충분히 쉼을 얻고 다음 과제 수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만 자녀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다시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요즘 우리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적당한 강도의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활력을 준다고도 하지만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는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따지기보다는 부모로서 자녀가 보내는 사인을 놓치지 않고 편안하게 이완하며 쉴 수 있는 여유를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가 보내는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김수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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